서비스는 역시(!?) 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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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핸드폰 배터리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사용하는 핸드폰은 SPH-B2300 
사용한지 이제 막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여튼 일주일 전 부터 전화 두 통화(3분기준)만 하면
"배고파요~"를 연신 외쳐데다가 전화가 끊어지는 증상에... DMB시청시 3분이면 "배고파요" 사진 촬영시 촬영 촬영후 저장 하다가 "배고파요~" 음악듣다가 "배고파요~" 결국... 값비싼 핸드폰 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건 문자 전송 뿐이었다.

오늘 과외 알바를 마친뒤 점심시간 전까지 잠깐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A/S를 받고자 안골에 있는
삼성서비스 센터에 가게 되었다.

접수 요원은 굉장히 친절했다
"고객님~ 고객님~" ^^*
접수요원에게 배터리가 이상해서 자꾸 "배고파요~"를 연신 외쳐덴다고 말하자 접수증에 "방전"이라고
적더니 A/S기사 분에게 나를 안내 하였다.
기사분은 몹시나 바쁜 듯 많이 부산해 보였으며 여러개의 핸드폰을 작업대에 두고 꼼지락 대고 있었다.
나의 핸드폰을 받고 접수증을 보더니... 하는 말...

"시간이 좀 걸릴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체크해 봐야 되서요~
한시간 쯤 걸릴거 같은데요. 한 시간 뒤에 찾으러 오세요
" 라고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배터리 불량일듯 하여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배터리가 이상한거 같아요..."라고 하였다.

"예~ 지금 밀려 있는 것도 있고 한 시간 뒤에 오세요~"
많은 핸드폰 속에 고심하고 있는 기사분을 측은히 여겨

"예~ 그럼 한 시간 뒤에 올게요"
연구실에 들어가봐야 했으나 한시간 정도 걸리기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무의미 할 것 같아
핸드폰 A/S때문에 늦는다고 연락을 한뒤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PC방에서 한시간을 때웠다.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아가며 A/S센터를 다시 찾아갔다.
허망하게도 기사분은.... 기사분은....

밥먹으러 갔다...

밥먹으러 갔다...

밥먹으러 갔다...

밥먹으러 갔다...

약간 황당 하였으나 핸드폰을 받아서 테스트 해보았으나 증상은 여전했다.(배고파요~)
다른 기사 분을 통해서 핸드폰 수리를 담당한 기사분과 통화 할 수 있었다.

"아~ 여보세요~ 죄송합니다.. 핸드폰 방전 체크를 했는데요 아무 이상이 없더군요"
내귀에 들려 해석된 문장은 다음과 같다.
"아~ 여보세요~ 죄송합니다.. 핸드폰 방전 체크만 해봤는데요 이상없어요 왜 가져왔나요?"
확대 해석한 탓도 있으나 이것저것 체크해보느라 한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더니 증상은 여전했고 배터리가 이상한것 같다고 미리 말했음에도 핸드폰 기기의 방전체크만 했다는 말에 기가 찰 수 박에 없었다. 그정도 테스트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고 흘러 버린 시간과 아무런 해결방안도 얻을 수 없는 상황에 기분이 몹시 상했다.
핸드폰을 두고 가면 한시 반 까지 다시 테스트 한뒤 해결해 주겠다고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탓에
내일 다시 들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문을 나서려다가... 그럴 것없이 다른 기사분에게 접수하여
해결 할 수는 없나 싶어 문의를 하였으나 접수원 왈~
다른 기사분들은 다른 손님들 핸드폰을 수리중이고 고객님 핸드폰을 접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봐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배로 걸려요~ 죄송하지만 원래 맡으신 기사분을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내눈엔 쉬는시간 커피 마시며 노는 A/S 기사분들이 보였기에 더욱 화가 났다.
결국 기존 담당 기사분이 점심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오시기로 했고 오시는 대로 봐주기로 하였다. 담당 기사분의 점심시간은 12:40분 까지라는 말을 듣고 40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서비스 센터 옆의 삼성 대리점에서 시간 죽이며 ready boost에 쓸만한 USB 메모리를 찾아 보았다.

12:40분이 되어 기사분이 도착했다(결국 밥시간 다채웠다~ 30분을 기다린셈) 기사분과 마주 앉았고 기사 분은 다시 처음 봤을 때와 같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자신 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한 고객을 앞에 두고도 다른 일을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두드리며 전화를 해대며 앞에 있는 사람은 꿔다논 보릿자루다 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무시한채로 업무를 보았다. 나를 무시한 채 일을 보고 있는 기사분의 등뒤 벽엔 이런 글귀가 있었다

"서비스는 역시 삼성입니다."

5분뒤 기사분 왈 // "증상이 뭐에요?"
(아까 말했잖아 ㅡㅡ^)
"배터리 이상한 것 같다고요 전화나 DMB하는데 5분도 못견디고 배고파요~"그래요
기사분왈 "아예~"
기사 분은 다시 다른일을 하기 시작했다. 밥먹고 들어와서 10분간 내 핸드폰은 만지지도 않고 앞에 있는 사람은 무시한채 딱 한마디 한게 "증상이 뭐에요"란다 정말 기가 막혔다.

다시 5분뒤 기사분 왈//
"몇분간 통화할 때 그런가요?"
"한 5분간요"그 말을 듣고 기사분은 다시 상관없는 컴퓨터를 보며 두드렸다.

"거기 보면 뭐가 나오나요?" 라고 말하자 겸연쩍은듯
"아니요" 하고 그제서야 내 핸드폰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누누히 말했지만 배터리가 문제인것 같다고 말했는데 애꿎은 핸드폰을 분해하고
납땜을 하고 이래저래 시간 끌면서 중간중간 다른 일을 본다...
 
'꾹 참자~ 참고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자'라고 다짐을 했다.
결국 한 10분간 분해 했다 조립했다를 반복하고 하는 말~

"기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니깐 내말이 배터리가 이상하다고 했잖아!~~~(마음속으로 매우 크게 소리쳤다)'
"네~ 배터리가 이상한거 같다고 얘기 했잖아요"

그제서야 기사분은 다른 곳에 가서 배터리를 가져왔고 교체된 배터리에서는 아무이상이
없음을 5분간 DMB시청후 확인하였다.
"배터리에 이상이 있네요~ 배터리 보증기간은 6개월 이므로 하나 구입하세요"
'그래 그럴줄 알았다.'

정작 배터리는 수리 하지 못한단다... 배터리는 소모품이란다(뻔한 장사속)
결국 28,000원을 주고 배터리를 사가지고 왔다.
정말 삼성의 A/S는 지상 쵝오였다^^* 하하하하하

======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약 및 결론
1. A/S시 헛다리 짚지 말고 고객이 말하는 증상을 잘들어라.
2. 시간약속 좀 잘 지켜라(기사분 진지 드시는 동안 나는 A/S가 끝난 오후 1시30분까지 점심은 생각도 못했다.)
3. A/S의 평가는 삼성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A/S를 받는 고객이 하는 것이다.
   (서비스는 역시 삼성입니다.. 라는 문구나 광고로 세뇌시키지 마라)
4. A/S 받은후 형식적으로 고객 앞에 내미는 A/S평가서 작성 제도를 없애라 A/S해준 기사앞에서 어떻게 A/S가 개떡같다고 평가하겠느냐 우리 고객들은 마음이 여려서 대놓고는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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