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사일런스(Silence, 2016)



  • 음 영화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9117

  • 영화 줄거리
    난의 순간에…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그 침묵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 영화정보 : https://goo.gl/bZRQf9



 <스포주의>

 이 영화는 일본에 먼저 파견되었지만 배교하였다는 스승의 소식을 접한 뒤, 스승을 찾으러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는 두 제자중 로드리게스의 입장에서 흘러간다. 결국 일본의 천주교 박해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인간적인 욕구와 생각들, 그리고 천주교에 대한 탄압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과 반대되는 순교정신, 자신이 정부에 순응하지 않고 천주교를 배교하지 않으면 다른 신자들이 죽게되는 상황에 대한 심적인 압박감, 단순하지 만은 않은 일본의 상황과 토속신앙 등을 통해 로드리게스 신부와 보는 이의 마음속에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하여 심리적인 압박감을 준다. 그리고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신부 로드리게스의 배교 장면에 이른다





 현지 신자들을 죽을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고문하면서 자신의 앞에 예수님의 형상을 새긴 동판을 두고 배교를 강요받는 가운데 로드리게스의 마음속에 울리는 주님의 목소리


"어서 하거라"

"괜찮다"

"날 밟거라"

"너의 고통을 잘안다"

"너희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이곳에 왔노라"

"그 고통을 위해 십자가를 들었다"

"지금 너와 함께 있단다"

"밟거라"


 나는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다. 20대에 뜨거운 신앙을 품고 선교사를 열망하기도 했다. 당시엔 "너 위험한 곳으로 선교가면 죽을 수도 있어"라는 말에 흔쾌히 "감당할 수 있어 감내할거야" 라고 얘기했었다. 그러나 선교의 꿈을 접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지금... 과연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로드리게스 신부의 고뇌와 심적인 압박감이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 까지 떠나질 않았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는 고민할 이유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무엇보다 생명이 귀하지 않느냐!!! 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내세의 영원한 삶을 지향하고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고 핍박 받는것이 의롭고 기뻐해야할 일임을 잘알고 있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라면 수많은 고민이 뒤 따를 것이다.

과연 로드리게스 신부의 마음속에 울리는 저 말들이 주님의 말씀일까!? (지금 당장에 알수 없다)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게되어 지는 것인데 입으로 배교할 경우 내 마음도 믿음을 잃게 될 것인가!?(아마 배교하고 난뒤 엄청나게 심적인 부담을 느끼겠지)

 주님께서 내 마음을 아신다면, 주님의 형상(실제 형상도 아니겠지만)을 새긴 동판, 그 따위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것을... 그위에 침을 뱉던 발로 밟고 똥을 싸던 아무의미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내 마음을 알아 주실까?

 만약 예수님 형상을 새긴 동판을 밟는 행위가 내마음속에서는 원치는 않았지만 이 행위로 실족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이 또한 나의 죄일까?(나의 죄가 아니더라도 매일 양심의 가책속에 살아갈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탓에 죽어갈 생명 앞에선 무의미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난한 자를 입히시고, 

병든자를 고치시고, 

율법에 메여 죽어가는 형제를 외면하는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는 주님이시라면... 

그리고 나의 죄 때문에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신 주님이시라면...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려내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희한하게도 이 글을 쓰는 2월2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비교할 만한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재판정 다시듣기 : https://goo.gl/BFLs11

- 라디오 재판정 주제 : 누군가의 사진에다가 신발을 투척한 경우 모욕죄에 해당한다라는 1심판정

- 라디오 재판정 시청자 판결 : 85% 무죄다. 퍼포먼스일 뿐이다.


법원의 판결은 1심에서 유죄로 판결이 되었지만 라디오 재판정을 들은 대다수(85%)의 시민들은 퍼포먼스일 뿐 모욕죄라고 할 수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뭐 이러한 많은 대중의 입장과 모욕죄로 고소를 한 회사대표의 입장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 로드리게스 신부처럼 예수님의 형상이 새겨진 동판을 내가 밟고 지나갔다 하여 예수님이 나를 모욕죄 혹은 배교행위에 대하여 벌을 주려 하실까? 마음에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이시다 결국엔 배교행위를 하는 것 마저 누구를 위하여 행한 것인지 통찰하심을 믿는다. 그 행위가 결국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것 또한 아실 것이다. 모욕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모멸감을 느낀 당사자가 고소하여야만 성립이 된다. 그렇다면 로드리게스 신부와 같은 상황에서의 배교행위에 대한 심판과 관련하여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결국 이 판단은 그들이 속한 천주교(예수회)에서 할 것도 아니고 오직 주님이 판단하실 일일 것이다. 


 로드리게스 신부의 선택은 결국 자기 부인이었다. 순교하는 것이 보다 값지고 영광된 일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그에게 배교행위를 통해 이웃의 생명을 살렸던 그 순간과 그 이후의 삶은, 어찌할 수 없는 악역을 담당하며 자기의 생각과 고집을 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지는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라고 단언했던 사도 바울과 같이 로드리게스 신부는 어쩌면 매일 순교하는 삶을 살아갔을 것이다.


사일런스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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