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취업을 하면 배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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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친구가 취업소식을 전해왔다. 근 15년간을 같이 해온 친구이기에 또한 3년간 많은 고생 끝에 제대로 한 취업임을 알기에 매우 기뻤다. 저녁에 모여 조촐한 파티!?를 했다. 축하와 축복의 말이 오가고.. 떠나는 이에겐 축복을 남겨진 이에겐 격려를 서로 주고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자리가 길어지자 취업얘기는 딴데로 가고 어느새 2MB 얘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다시 화제거리가 된것은 취업한 녀석의 연봉이었다.^^
"근데... 얼마 받고 가냐?"
"응~ ?0,000,000원"
솔직히 조금 놀랬다. 생각보다 더더 많은 금액이었다. 우리 업계에서는 초봉으로 생각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정말 떠나는 친구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자리이지만 마음속 한곳엔 '난 여태 뭐했나... 난 과연 초봉으로 저 금액 받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좌절+질투로 인해 친구녀석이 매우매우 부러웠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속담이 있다.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었단 말도 있지만 여튼 친구가 취업을 하니 속담과 같이 배가 아프다(원래의미 + 변질된 의미). 그날 먹은게~~ 여태;; ㅋㅋ
"남균아~!!! 취업 정말 축하한다!!
이제 우리의 물주가 되었구나^^"
PS| 본래 나의 품었던 꿈은 전문직 선교사이다. 아직까지 포기하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 꿈이 사라진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취업과 생활이 어려워지는 한국에서의 삶이 자꾸만 밖으로 내모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몰려서 나가는건 정말 선교가 아닌 도피일뿐이다라는 생각에 아직 까지는 나의 전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PS|| 다른 한편으로는 블로그 관리나 잘해서 적은 금액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날까!? 하는 얄팍한 생각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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