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기독교인의 잘못은 과연 무엇일까?

 

 故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서거 후 많은 이들이 탄식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었던 분들 조차도 이번일로 인해 그분이 얼마나 위대한 삶을 살았고, 국민을 위해 얼마나 소신있는 정치를 펼치셨는지 잘알았다며 그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 했습니다.

  2009년 5월23일(토) 서거하신 이날을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서거소식을 뉴스속보로 접하면서 눈물이 핑도는데 주체할수 없더군요. 여튼 토요일 소식을 접한뒤 주일엔 예배를 갔습니다. 예배에서의 목사님의 말씀이나 기독교 미디어에서 하나 같이 하는 말들중 하나가 있었습니다.

"주위에 있으면서 왜 그분을 전도하지 못했는지~ 안타깝습니다."

  한마디로 줄여서 썼지만 결론은 그분을 전도하지 못한 죄가 크다라는 것이고 그 배경에는 기독교적인 사고가 곁들여져 전도하였더면 자살하지 않았을 것인데... 라는 사고가 베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같은 상황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기독교인이었다면 자살하지 않았을까요?

  제 생각엔 마찬가지 였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는 대통령님께서 재임 당시 보여주신 "강자에게는 꿋꿋하고 강하게, 약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게" 해오셨던 것처럼 결국 최후의 한 수를 두신것으로 보입니다. 고인께서 남기신 유서에는 고통스러운 심경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맘을 담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최후의 한수로 자신의 죽음을 통해 현정부를 비판함과 동시에 국민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해주신것 같습니다.

  다른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재임 당시에 얼마나 올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펼치셨으면 비리 관련 수사중에 자신을 지켜줄 세력하나 남지 않은 것인지... 결국 그분은 자신의 살을 깍아가며 국민을 위해 살았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여튼 기독교인으로서 잘못이 있다면 결코 "그분을 전도하지 못한것" 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할 부분, 그리고 부끄러워 하고 회개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왜 이나라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고 중재하지 못했으며 수많은 비판속에서도 고압적이고 강팍한 사람을 만들었는지...  오히려 비기독교인이었던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렇게나 아름다운 삶을 사셨는데 기독교인이고 장로직분의 대통령이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과 소수만을 위한 정치를 펼치도록 놔두었는지... 그리고 끝내는 "노무현 대통령"님과 같이 훌륭하신 분을 사랑하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했던 것인지를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 앞서 사용한 단어 중 "자살"이란 말을 "순국"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바꾸고 싶은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가 단순한 자살로만 보기엔 그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보아도 이번 일은 현정권의 잔인함과 포악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생전에 그분께서 강조하셨던 정치이념과 비주류로서 국민을 위한 정책과 삶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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